(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서울 관악구 난곡 지역에 750가구 규모의 새 주택 공급이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서 처음으로 공공 단독시행 방식에 들어가면서 장기간 멈췄던 정비사업을 다시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9일 LH가 관악 난곡 A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공시행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가운데 LH가 사업 전 과정을 직접 맡는 첫 사례다.

관악 난곡 A2구역은 2011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지형과 사업성 문제로 3년 만에 해제된 곳이다.

이후 사업이 멈췄다가 LH가 사업면적 확대와 경사도 대응 설계를 반영해 사업성을 다시 보완하면서 공공시행 단계에 들어갔다.

(이미지 = LH)

LH는 연내 시공자 선정을 진행하고 2027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도심 내 정비사업 공급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공공이 직접 시행에 나선 만큼 일정 관리와 사업 투명성 확보가 이번 사업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1만㎡ 미만 단위로 정비하는 방식이다.

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작은 사업 규모에 따른 수익성 부족과 복잡한 권리관계, 조합 운영 전문성 한계로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정부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공공이 참여하는 경우 사업면적을 기존 1만㎡에서 최대 4만㎡까지 넓힐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사업비 조달 측면에서도 기금 융자 금리를 조합 방식 2.2%보다 낮은 1.9%로 적용해 금융 부담을 낮추는 장치를 마련했다.

지난 2월에는 소규모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추가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가로주택정비와 소규모재개발은 조합 설립 동의율이 80% 이상에서 75% 이상으로, 소규모재건축은 구분소유자 및 토지면적 기준 75%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완화됐다. 임대주택 인수가격 기준도 표준건축비에서 기본형건축비로 조정됐다.

이번 난곡 사업은 공공이 직접 시행에 나서 소규모 정비사업의 사업성 보완, 절차 관리, 자금 조달을 함께 맡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 방식을 통해 도심 안에서 공급 가능한 정비사업 물량을 더 빨리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NSP통신 김희진 기자(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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