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농심(004370)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판매법인 ‘농심 러시아(Nongshim Rus LLC)’를 설립하고 유라시아 시장 공략 거점을 넓힌다.

러시아 서부권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고 향후 CIS(독립국가연합)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 세우고 서부 시장부터 공략

[표] 농심 러시아 법인 설립 및 유라시아 시장 공략 계획 (표 = NSP통신)

농심은 오는 6월 모스크바에 러시아 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번 법인은 현지 판매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러시아 라면 시장 대응과 함께 주변 CIS 국가까지 아우르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농심은 이미 지난해 유럽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 러시아 법인까지 더하며 해외 판매망을 추가했다. 유럽과 유라시아를 잇는 축을 따로 세우는 방식이다.

법인 위치를 모스크바로 정한 배경도 분명하다. 러시아 내 경제 활동이 서부 지역에 집중된 만큼 소비 접근성이 높은 지역부터 판매 기반을 다지겠다는 판단이다.

초기에는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 유통망 확보에 힘을 싣고 이후 주변 권역으로 범위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은 녹산 공장, 판매는 현지 법인이 맡는 구조

제품 공급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맡는다. 국내 생산거점과 현지 판매법인을 연결하는 구조다.

생산과 수출, 현지 판매를 분리해 운영하면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기 쉽다. 농심은 러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 유통과 마케팅을 맡기고 국내 공장은 수출 물량 대응에 집중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 방식은 해외 시장 확장 과정에서 자주 쓰이는 형태다. 본사가 직접 모든 지역을 관리하기보다 현지 법인을 세워 유통과 판촉, 채널 운영을 맡기는 편이 제품 공급과 재고 운영 측면에서 효율적일 수 있다.

농심도 러시아 법인을 별도로 두면서 판매 조직의 독립성을 높이는 쪽을 택했다.

러시아 넘어 CIS까지…온·오프라인 접점 확대

농심은 러시아 주요 축제와 연계한 팝업스토어, 현지 SNS ‘브콘탁테(VKontakte)’ 활용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신라면을 앞세운 브랜드 접점 확대가 우선 과제로 보인다.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한국 라면 수요를 판매로 연결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도 적지 않다. 농심이 인용한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라면 시장은 2030년 1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제시됐다.

농심은 러시아 법인을 통해 러시아와 CIS 시장을 함께 공략해 2030년 법인 매출 3000만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유럽 법인에 이어 러시아 법인까지 더해지면서 농심의 해외 판매 거점도 한 축 더 늘어나게 됐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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