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다영.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데뷔 7~8개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다영에게는 많은 것이 달라진 시간이었다. 예상치 못한 사랑 속에서 두 번째 앨범을 내놓게 된 그는 “평생 이거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순간을 이미 한 번 넘어서 있었다.

지난 2일 NSP통신과 만난 다영은 “‘바디’를 준비할 때 정말 한계까지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하면서 사람이 ‘더 열심히’가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 그만큼 부담도 훨씬 컸다”고 2집 발매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What’s a girl to do’ 곡을 “발이 바삐 움직이는, 지루할 틈 없는 노래”라고 표현했다.

다영은 매번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때마다 분명한 기준을 세운다. “나올 때마다 좋은 노래를 갖고 나오고 싶다”는 것. 특히 이번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R&B 장르를 선택했다.

다영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가 R&B인데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이 노래가 안 어울릴 것 같았다”라며 “4월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후드집업 입기 딱 좋은 날씨다. 후드집업 입고 춤추고 무대에 오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중은 종종 그를 ‘핫걸(Hot girl)’로 소비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수식어가 아직 낯설다.

다영은 “한 번도 제가 ‘핫걸’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저는 제주도에서 자란 사람다. 그런데 팬분들이 숏츠나 릴스로 만들어주시니까 너무 재밌고 행복하다. 가끔은 ‘내가 핫걸인가?’ 하고 되묻게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분명하다. 다영은 “건강함, 기분 좋은 에너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 그게 제가 비춰지고 싶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비주얼적인 변화 역시 눈에 띈다. 그룹 활동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다영은 “우주소녀 활동할 때는 팀의 이미지가 중요해서 메이크업도 단체에 맞췄다. 파운데이션도 톤을 확 높여 쓰고 바디 메이크업도 했다. 그래서 클렌징폼을 일주일에 한 통씩 쓸 정도였다”고 말했다.

우주소녀 다영.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그는 달라졌다. 다영은 “지금은 제 본모습으로 활동하는 게 너무 편하고 행복하다. 뿌리 염색도 안 하고 연습 많이 해서 조금 ‘쩔어 있는’ 모습이 오히려 잘 어울린다고 해주시더라”고 말했다.

물론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회사와의 의견 차이도 있었다. 다영은 “뮤직비디오 찍는 날까지도 다시 생각해보자고 하셨다. 그런데 결국 해보니까 반응이 달라졌다. 학생분들이 ‘저도 뿌염(머리 뿌리 염색) 안 했어요, 잘했죠?’ 이런 반응을 보여주셔서 더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가수라는 꿈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왔다.

다영은 “4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장래희망’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자마자 거기에 가수라고 썼다. 5살 때는 ‘노래방 주인공’이라는 제목으로 그림도 그렸다”며 “10년 뒤의 나에게 쓴 편지가 집으로 왔는데 거기에 ‘너는 세상에서 노래를 제일 잘하는 탑스타가 되어 있을 거야’라고 적혀 있었다. 해방감이라기보다는, 지금도 그 꿈의 연장선 위에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우주소녀는 여전히 특별하다. 그는 “우주소녀만의 벅차오름과 감동이 있어요. 그건 정말 다른 감정”이라며 “이 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감사했다. 팀원들이 오열할 정도로 기뻐해줬다”고 말했다.

곡에 영어 가사가 많은 이유도 그의 보컬 스타일과 맞닿아 있다. 다영은 “영어 발성이 제 보컬에 더 익숙하다. 한글 받침이 들어가면 노래가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곡이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길 바란다. 다영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시기라서 여름 전까지 24시간 제 생각이 나게 하는 게 목표다. 낮에는 신나게 듣고 저녁에는 선선할 때 클럽에서 많이 나오면 좋겠다. 축제나 파티, 홈파티에서 피자 먹으면서 듣기 좋은 노래”라고 말했다.

이미 다음 목표도 세워두었다. 다영은 “4월을 잘 보내고 7월에 또 나오는 게 목표”라며 “워터밤 여신 타이틀은 잃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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