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삼성전자가 삼성SDI, 삼성종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노트북PC용 1200Wh(와트아워)급 대용량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노트북 '센스 Q35'에 장착했다.

이 연료전지의 용량은 도킹타입의 대형 연료 카트리지(약 1L)로 노트북PC를 약 한 달 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주 5회, 하루 8시간 사용 기준)으로 세계 최고이다.

대용량 연료전지는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DMFC:Direct Methanol Fuel Cell)'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대 20W의 출력이 가능하고 특히 에너지 밀도가 650Wh/L에 달해 경쟁사의 4배 수준이다.

한편 휴대성을 강조한 소형 연료전지도 함께 개발해, 종이컵 한잔도 안 되는 정도의 연료(약 100cc)로 노트북PC를 15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핵심 기술과 부품 및 소재를 자체로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용화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존에 갖고 있던 제약점 대부분을 해결하였다.

그 동안 상용화의 걸림돌로 여기어 왔던 소음 문제를 해결하여 일반적인 노트북PC 동작소음 수준으로 낮추었으며, 또한 어느 방향으로 기울여도 성능저하 없이 잘 동작하는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번 연료전지는 노트북 '센스 Q35'에 직접 장착하는 일체형 구조로 미려하게 설계 되었으며, 적절치 않은 메탄올 카트리지가 장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메카니컬 키를 내장했다.

또한 카트리지 제조사 고유 번호와 연료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데이터 인터페이스 기능을 채택하였고, 사용 중 전력상태와 연료 잔량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FMS(Fuel Monitoring System)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했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 김헌수부사장은"이번 연료전지 개발로 노트북PC의 연료전지 상용화 시점이 1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며, 제반 안전규격 제정이 예상되는 2007년 말에 상품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