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금융감독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기한이익상실(EOD) 규모가 올해 들어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동 사태로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혼조, 투자심리 위축 등 추가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금융감독원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말 기준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2025년 9월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7653조9000억원)의 약 0.7% 수준이다.

권역별로 보면 보험사가 30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은행 11조5000억원(20.8%), 증권사 7조3000억원(13.2%), 상호금융 3조5000억원(6.3%), 여신전문금융회사 2조원(3.7%), 저축은행 1000억원(0.1%)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출이나 메자닌 투자 방식으로 참여해 왔다. 이러한 투자 구조는 일정 기간 이후 재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리파이낸싱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금리 상승 이후 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리파이낸싱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공실률 상승과 자산 가치 하락이 나타나면서 대출 계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발생한 기한이익상실(EOD)은 특정 자산 유형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31조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EOD 발생 규모는 2조600억원으로 약 6.45% 수준이다.

자산 유형별로 보면 복합시설에서 1조3700억원의 EOD가 발생해 투자 규모 대비 38.1%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오피스 자산의 EOD 비율은 2.68%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시장은 국가·유형별 회복 수준 등은 상이하나 2023년 저점 이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여전히 총자산 대비 1% 이내 수준이며 신규투자도 제한적으로 시스템리스크 우려는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추가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는 등 향후 시장 불확실성 등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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