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메리츠증권 CI)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메리츠증권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기업 미코파워에 400억원을 투자하며 친환경 발전 산업에 대한 베팅을 강화했다. 미코파워가 최근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설비의 국산화 인증을 획득하면서 관련 설비 투자에 참여한 메리츠증권의 운용·기업금융(IB) 부문 수익도 중장기적 ‘상향’ 흐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 배경에는 정부의 전략산업 육성 기조가 자리한다. 2023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OFC 산업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면서 정책적 지원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구조적 성장 요인으로 부상하며 투자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블룸에너지 등 약 5개 업체만이 SOFC 상용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미코파워가 유일하다”고 미코파워의 SOFC 기술 경쟁력을 설명했다.

SOFC는 고체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3세대 연료전지로 발전효율이 최대 60% 수준에 달한다. 또한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전해질 손실 문제나 보충 부담이 적고 700~1000°C의 고온에서 작동해 백금 등 고가 전극 촉매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큐와이리서치코리아는 2023년 발표한 ‘유망산업 브리핑: 연료전지 특성 비교 PEMFC vs SOFC’에서 SOFC가 기존 고분자전해질막 연료전지(PEMFC) 대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열 배출을 활용한 열병합 발전에 유리하며 가정·건물용 SOFC의 경우 가상발전소(VPP)와 연계한 도심형 분산전원으로의 확장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코파워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연내 생산설비를 확충해 수소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수소발전사업자 입찰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다만 단기 리스크도 존재한다. 설비 증설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와 대규모 공급 확대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SOFC 상용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4곳과의 기술·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과정 역시 수익 구조 정착을 위한 과제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의 실적 ‘상향’ 기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에 기반한다. 이에 따라 관련 투자·운용 부문에서 중장기적 상향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기대가 실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 내년 상반기 이후 SOFC 부문의 수익성이 본격 반영될 경우 투자 운용 부문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NSP통신 임성수 기자(forest@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