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하나투어(대표 최현석)는 2013년 허니문상품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허니무너들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가 태국 푸껫(23.6%)이었다고 4일 밝혔다.

세부 보라카이 등 필리핀 지역은 13.2%로 2위였으며, 이밖에 코사무이(8.4%), 발리(6.5%)도 각각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비교적 가깝고 저렴한 동남아 휴양지가 붐볐다. 또,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하와이는 10%로 3위를 차지했다.

인기지역으로 급부상한 곳은 멕시코 칸쿤이었다. 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라 불리는 칸쿤은 전년보다 수요가 464% 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인기에는 허니문 여행지로 칸쿤이 가진 매력이 충분할뿐더러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 미주지역 주요 관광지와 연계된 상품 구성이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고 싶어하는 최근 허니문 트렌드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몰디브는 작년 3월 대한항공 정기편이 취항한 데 힘입어 148% 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세이셸, 모리셔스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226%), 뉴칼레도니아(156%) 등 새로운 장거리 목적지 역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허니문 연령대로는 30대 초반(30~34세)이 48.8%로 가장 많았다. 또한 30대 후반(35~39세)은 17.8%로 30대 전체 비율이 67%에 달한 반면, 20대 후반(25~29세) 비율은 22.3%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 1월 27일 통계청은 올해 유망 산업을 예측하며 결혼비용을 최소화하는 스몰웨딩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해 1인당 허니문에 지출한 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원 미만 허니문 상품 이용객 비율은 전년 62.1%에서 48.6%로 줄어들었으나, 200~300만원 상품 이용객은 30.4%에서 38.2%로 증가했다. 여기에 300만원 이상 고가 상품 이용객도 13.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새로운 목적지로 향하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나 결혼 전 이미 다양한 여행경험을 축적해 놓은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허니문만큼은 평소 가지 못한 이색적인 지역으로 향하고자 하는 문의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최근 선택소비가 미덕이 되고 있는바 무엇보다 평생 간직할 추억 혹은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허니문 여행에서는 가격보다는 서비스와 품질에 초점을 두고 소비하고자 하는 풍조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ypark@nspna.com, 박지영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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