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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뮤지션 정엽이 3년여 동안 진행해 오던 MBC FM4U ‘푸른밤, 정엽입니다’(이하 ‘푸른밤’)에서 3일 새벽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이날 방송은 정엽을 떠나보내며, DJ 정엽과 청취자가 함께 해온 지난 3년여를 추억하는 따뜻한 환송회의 분위기로 진행됐다.

방송 전 MBC에서는 정엽에게 감사패를 수여했고, 팬들은 플랜카드와 케이크, 꽃 등을 챙겨 직접 방송국을 찾는 등 그의 3년여 간의 방송 족적을 다시 한 번 되짚게 했다.

정엽과 방송을 함께했던 역대 PD들의 감사 인사로 시작된 방송은 게스트로 함께 했던 연예인들과의 대화에 이어 기억에 남는 코너들에 대한 소감과 첫 방송에서 울음을 참지 못했던 정엽의 흑역사도 다시 한 번 전해져 정엽과 청취자들에게 ‘푸른밤’의 지난 시간을 추억케 했다.

프로그램 3부 부터는 온전히 청취자와 ‘엽DJ’ 만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방송의 마지막을 온전히 청취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였으며, 정엽의 하차를 아쉬워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들이 프로그램을 가득 채워냈다.

정엽은 이날 “앞으로도 ‘푸른밤’에 자주 들러 메시지를 보내겠다”며 “후임 DJ인 샤이니 종현에게도 많은 사랑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클로징 멘트에서는 “청취자 여러분 덕에 따뜻한 마음 가지고 갑니다.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며 “저 내일 안 옵니다. 이제 우리 잘까?”라며 청취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엔딩곡은 버드앤더비의 ‘허드 잇 온 더 라디오’(Heard It On The Radio)가 장식한 가운데 프로그램이 끝난 후 SNS에는 정엽에 대한 감사와 하차에 대한 아쉬움이 깃든 다양한 글들이 이어졌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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