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삼성이 8억원을 들여 매우 열악한 상태에 있는 독거노인의 주거시설을 개선해주는 사업에 나섰다.

지난 12월 20일부터 한 달 동안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보건복지부 산하기관)를 통해 전국에서 주거시설이 열악한 독거노인들을 조사해 당장 지원이 시급한 912가구를 선정했다.

이들 가구들은 대부분 노후된 다가구 주택에 있으며 창문이 깨져 비닐로 찬 바람만 겨우 막고 있고 습기로 인해 벽과 천장에 곰팡이가 많이 핀 상태다.

삼성은 지난 27일부터 전국 각 지역의 중소 설비업체를 통해 방한벽지 도배, 장판 교체, 방범창 설치, 창문 에어캡 부착 작업 등을 해 독거노인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와 이호경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 삼성 임직원 등 자원봉사자들은 29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소재의 김호철(86, 가명) 독거노인을 방문해 주거시설 개선 작업에 참여하고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 할아버지는 슬하에 아들 둘이 있으나 IMF 시절 신용불량자가 돼 집을 나온 뒤로 혼자 살고 있으며 기초노령연금과 노인 일자리사업에서 버는 수입이 전부여서 집을 고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추운 겨울만 되면 걱정을 하고 있었다.

김 할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워 겨우 바람만 막고 살았는데 이렇게 도배를 하고 창문도 고쳐 주니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호경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은 “한파가 심한 겨울, 삼성의 주거시설개선 사업은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들에게 의미있고 커다란 설 선물이 됐다”며 독거노인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newsdealer@nspna.com, 김용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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