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제조·산업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수주 잔고 확대, 에너지 전환, 준법경영 강화,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 등 각기 다른 축에서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조선·에너지·자동차·배터리·건자재 업종 전반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이 보다 선명해지고있다.

◆ LNG선 수주로 연간 목표 초과…수익성 중심 기조 재확인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430억원에 수주해 올해 누적 수주액을 74억달러로 끌어올렸다. 연간 목표치였던 58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LNG선·셔틀탱커·원유운반선 등 다양한 선종을 고르게 확보해 수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강화했고, 누적 수주잔고는 283억달러에 달한다. 충분한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기조다.

◆ 해상풍력 EPC 본격화…조선 넘어 에너지 인프라로 확장

한화오션은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EPC 도급계약을 맺고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총 사업비 2조6400억원 가운데 한화오션 몫은 약 1조9700억원 규모다. 해저케이블, 하부구조물 제작, 설치선 투입까지 포함하는 전주기 수행을 통해 조선·해양 중심 사업 구조를 에너지 인프라로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최근 신설한 에너지플랜트사업부의 역할도 점차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 준법경영 체계 고도화…제도적 리스크 관리 강화

KCC는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등급평가에서 상위 등급인 AA를 획득했다. 과징금 감경, 직권조사 면제 등 실질적 인센티브가 가능한 수준으로 내부 준법 시스템의 성숙도를 제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최근 기업 환경에서 규제 리스크 관리가 기업가치 방어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 전동화 시대 안전 경쟁력 입증…글로벌 브랜드 위상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IIHS 충돌 안전 평가에서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 기록을 이어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모델들이 대거 높은 등급을 받았고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도 안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단순 마케팅 성과를 넘어 기술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차세대 배터리 협력 확대…원통형 기술 상용화 속도

삼성SDI는 KG 모빌리티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동 개발에 나섰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고에너지밀도·장수명·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향후 KGM의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 검증과 매출 기반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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