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조선·통신·소재·AI·자원 분야 전반에서 생산 구조 재편과 기술 고도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축으로 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조선사와 중소 조선사 간 협업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강화부터 AI 기반 미디어·고객센터 서비스 고도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소재 투자, 미국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까지 각 기업들은 중장기 성장 축을 선점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습이다. 산업 전반에서 비용 효율과 안정성을 넘어 기술·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형 탱커 전선 건조 확대…대형·중소 조선 상생 모델 강화
삼성중공업이 HSG성동조선과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전선 건조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지난 11월 계약분을 포함해 전선 건조 물량은 총 4척으로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설계·영업 역량과 중소 조선사의 건조 역량을 결합해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HSG성동조선은 신규 건조 영역 진입과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지역 고용과 조선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AI 미디어 에이전트 성과 가시화…B tv 개인화 전략 고도화
SK브로드밴드의 AI 미디어 에이전트 에이닷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을 넘어섰다. 도입 1년 만에 월간 이용자 수는 2배 이상, 대화 건수는 6배 이상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개인화 추천 기능을 추가 고도화하고 AI가 시청 중 이상을 감지해 대응하는 품질관리 시스템 적용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ESS 대응 LFP 양극재 투자…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포스코퓨처엠이 ESS 시장 대응을 위해 포항 영일만4산단에 ESS 전용 LFP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북미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ESS용 LF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신규 공장과 함께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의 일부 NCM 생산라인을 LFP로 전환해 2026년 말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OpenAI 기술 접목…에이전틱 AICC로 상담 자동화 진화
LG유플러스가 OpenAI 기술을 활용한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틱(Agentic) 콜봇(Standard)을 내놨다. 고객 의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틱 AI를 적용해 복잡한 상담 자동화를 구현했다. 제조·유통·병원 등 다양한 고객센터에 적용 가능하고 LG유플러스는 내년 고도화된 Agentic 콜봇 Pro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핵심광물 제련소 투자…경제안보 협력 강화
고려아연이 미국 국방부·상무부와 협력해 테네시주에 대규모 핵심광물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2029년부터 단계적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연·연·동을 비롯해 안티모니·게르마늄 등 13개 품목을 생산하고 미국 내 전략광물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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