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좌)이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 공보수석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출국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월 15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독립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탄질라 나르바예바 상원의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양국 의회 협력과 경제·미래 산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 공보 수석실)

우 의장은 우즈베키스탄 독립 3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양기 우즈베키스탄 공원 독립기념비에 헌화하고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며 묵념을 올렸다. 이번 헌화는 우즈베키스탄의 독립 정신을 존중하고 양국 간 우호와 연대를 재확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헌화 직후 이어진 나르바예바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우 의장은 “지난 2022년 우즈베키스탄 방문 이후 이번 제3차 한·중앙아 국회의장회의를 계기로 다시 상원의장을 만나게 되어 뜻깊다”며 “1992년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가 중앙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등 다방면에서 심화·발전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역사적으로 조국을 위해 많은 희생과 헌신을 한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인연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의회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정부 간 정상외교로 이어지는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우 의장은 “철도·공항 등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 보건·제약·교육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양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 상용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작년 6월 체결한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토대로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르바예바 상원의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은 우즈베키스탄의 개혁·발전 전략에 중요한 자산이다”며 “보건·교육·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의 여지가 크다”고 화답했다.

한국과의 문화교류와 관련해 나르바예바 상원의장은 “현재 3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24개 초·중·고등학교와 9개 이상의 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의 교육 경험을 벤치마킹한 결과 영유아 시설 이용률이 24%에서 78%로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소개하며 한국의 교육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의장 면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의장 공보수석실)

한편 이날 독립기념비 헌화와 상원의장 면담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최기상·천준호·임미애 의원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고경석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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