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KT(030200)와 삼성전자(005930)가 상용 통신망에서 AI-RAN(Artificial Intelligence Radio Access Network) 기술 검증에 성공하며 6G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AI-RAN은 기지국과 단말 간 주고받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각 사용자에게 최적의 네트워크 설정을 적용하는 기술로, 셀 단위가 아닌 이용자 단위 맞춤 최적화를 구현해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을 지향하는 6G 지능형 네트워크의 기반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2023년부터 AI-RAN 공동 연구를 이어왔으며, 올해에는 엔비디아와 다자간 협약을 맺고 GPU 기반 AI-RAN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번 상용망 검증은 경기도 성남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일 평균 약 1만8000명의 사용자가 AI-RAN이 적용된 네트워크를 이용한 결과, 일부 고객의 셀(Cell) 간 이동 시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끊김 문제가 크게 줄고 유사 이동 패턴을 가진 다른 이용자의 품질까지 함께 개선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기존 통신망이 셀 단위 공통 설정값 적용으로 개별 이용자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AI-RAN은 신호 세기와 품질 변화 흐름 등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사용자 상황별 최적 설정값을 제공하는 구조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결과 향상된 체감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실제 상용 환경에서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로 6G 시대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정진국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두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전무는 “이번 검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맞춤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 고객 가치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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