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북미·중남미를 중심으로 신시장 진출과 공급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ESS용 LFP 수주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현대로템은 페루와 방산 수출을 구체화하며 실질적 해외 성장 기회를 확보했다. SK케미칼은 원료 내재화를 통해 재활용 사업의 원가 안정성을 높이고 SK하이닉스는 미국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美 ESS 시장 공략…삼성SDI, 각형 LFP 첫 대규모 수주

삼성SDI가 약 2조원 규모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각형 기반 No TP(열전파 차단) 기술과 SBB 2.0 적용으로 안전성과 설치 효율을 높였다. 미국 공장 일부 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해 2027년부터 3년간 공급에 나선다.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K2 전차 두번째 해외수출…페루와 공급 합의

현대로템이 페루 육군과 K2 전차 54대·K808 장갑차 141대 공급 총괄합의를 체결했다. 조립공장 구축과 교육훈련 지원을 포함한 현지화 생산 체계로 시장 기반을 마련한다. 후속 이행계약 체결 시 중남미 첫 전차 수출이 현실화된다. 국방 외교 연계 성과로 K-방산 수출 확장이 기대된다.

◆일·가정 양립 지원 확대…대한전선, 가족친화 인증 3회 연속

대한전선이 가족친화 우수기업 재인증을 획득하며 2028년까지 자격을 유지한다. 재직 중 셋째까지 출산 시 총 3500만원 지원 등 제도 운영 성과가 인정됐다. 출산·육아 부담 완화를 목표로 생애주기형 복지 체계를 강화해왔다. 조직 안정성과 인적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리사이클 수직계열화 구축…원료 확보 안정성 높여

SK케미칼은 중국 커린러와 합작해 재활용 원료 혁신센터(FIC)를 설립한다. 폐이불·미세입자 등 기존 소각 대상 폐기물을 원료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순환재활용 밸류체인 완성에 나선다. 재활용 소재 원자재 비용을 약 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자 접근성 강화…ADR 상장 검토

SK하이닉스는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 증시 ADR 상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탁기관에 자사주를 맡기고 이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미국 내 간접 상장 효과를 얻는 구조다. 조회공시 요구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미 마이크론 대비 상대적 저평가 해소와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단기 변동성 확대 및 상장 관리 비용 증가 등 부담 요인은 존재한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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