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s)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퓨전 국악팀 ‘비단’이 9일 데뷔 앨범 ‘출사표’를 발매했다.

비단은 판소리, 가야금, 대금, 해금, 타악으로 구성된 여성 5인조 현대 국악그룹이다.

이들은 데뷔 전 문화예술채널인 ArteTV에서 1시간짜리 단독콘서트를 가졌는가 하면, 국악전문지로 부터 ‘2013년도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등 일찌기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비단은 특히 기존의 퓨전 국악밴드와 달리 사랑이나 이별을 주제로 단순히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전하는 음악에서 과감히 탈피, 한국의 전통유산을 소재로한 곡에 인문학적 가치를 담아 음악적 형식 파괴로 신선한 충격을 준다.

비단의 데뷔 앨범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국악기 위주의 편곡을 통해 국적불명의 퓨전음악이 아닌 현대국악 콘텐츠만으로 구성했다. ‘간때문이야’, ‘빅맥송’ 등 히트 CF 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김동균이 프로듀서를 맡고, ‘버스커 버스커’의 배영준 프로듀서 등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은 훈민정음의 결연한 각오를 담은 타이틀 곡 ‘출사표’를 비롯해 △이순신 장군의 진취적 기상을 담은 ‘성웅의 아침’ △달 밝은 궁궐의 야경을 담은 ‘달빛의 왈츠’ △춘향과 몽룡이 광한루에서 처음 만난 순간의 설렘과 첫사랑의 달콤한 속삭임을 노래한 ‘신사랑가’ △원곡 ‘서울본조아리랑’을 리메이크해 한민족 고유의 정신과 영혼을 담은 ‘아리랑’ △국립국악원 소속의 대금연주가 이명훈이 피처링 참여한 ‘출사표’ 대금 연주 버전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출사표’는 조선시대 사대주의 사상의 대표적 ‘악례(惡例)’인 한자를 대신해 새로운 문자로서 세상을 개혁하겠다는 훈민정음의 각오를 1인칭 시점으로 표현한 곡으로 시원한 판소리 보컬이 매력적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비단은 이번 앨범 ‘출사표’를 시작으로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교수와 함께 활발한 국내외 한국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유산을 소재로 인문학적 가치가 융합된 ‘고 품격 전통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비단은 재능기부를 통해 2014년 소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아이스슬레이지(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우리는 썰매를 탄다’(감독 김경만, 태흥영화사)의 주제가를 부를 예정이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