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최고의 조선회사로 자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무려 50억원대의 뇌물을 하청업체등으로부터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부사장까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울산지검 특수부 발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여러명의 임직원들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사이에 하청업체와 중소기업등으로부터 공급 및 납품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50억원대의 뇌물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부사장도 수억원대의 골프장 회원권을 받은후 다시 이걸 현금으로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 차장은 협력업체들로부터 15억원대의 뇌물을 받았다.

이들이 행한 ‘작태’는 가히 기가 막힐 지경이다. 이들이 뇌물을 받을 때 유흥업소 여직원의 계좌를 이용했다고 한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대중공업은 당장 사죄해야 한다.

정부가 그렇게 입이 닳도록 ‘대기업-중소기업’간의 상생을 외쳐건만, 이건 현대중공업에겐 그야말로 ‘쇠귀에 경읽기’가 돼버린 것이다.

사법당국은 철저하게 더 조사해야 한다. 뇌물규모나 그 수법이 너무도 잔인해 보인다. 또 이 과정에서 사장이나 회장단의 개입이 없었는지도 다시 조사하기 바란다.

사장의 개입이 없이 이게 가능할까?

더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며 만약 사장 및 회장의 개입 의혹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바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헌대중공업의 이같은 행태가 해외 발주회사들에게 알려진다면 정말 큰 문제다. 이들이 현대중공업을 어떻게 볼까?
이미지가 곤두박질 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신년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발전시켜나가자’고 다짐했다.

정말 말문이 막힌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위대한 회사로 가겠는가?

(본지 산업부장)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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