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성용 기자 = 수도권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1년 전보다 무려 4.5배 이상 증가하면서 분양 시장의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분양 시장은 소위 인기, 비인기 물량의 양극화까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도권에서 일반분양한 아파트는 총 4만837가구(3자녀, 국가유공자 등 특별공급 포함)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 동기 8783가구보다 무려 4.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도권의 분양한 아파트는 서울이 1714가구, 경기 3만1882가구, 인천 7241가구를 분양했다.
즉, 연초부터 중견건설업체 부도, 미분양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만 지난 해 12월 2만8073가구, 올해 1월 1만2764가구가 시장에 쏟아졌다.
미분양은 2007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11만여 가구로 수도권에만 1만4000여 가구에 이른다.
1714가구를 분양은 서울의 경우는 지난 해 동기에 분양한 1300백 가구와 비교해 400여 가구가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서울 신길뉴타운에 공급된 GS건설 ‘신길자이’가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만1882가구를 분양한 경기도는 1년 전 동기에 분양한 6161가구와 비교해 5배 이상 공급물량이 늘어났다.
올해는 흥덕지구, 구성지구, 파주신도시 등 택지지구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각종 도시개발사업지구 등의 민간업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공급물량이 급증했다.
인기 분양단지 중에서는 흥덕지구에 공급한 동원로얄듀크가 평균 18.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7241가구를 분양한 인천은 1년 전 동기에 불과 1322가구가 공급됐던 상황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아파트 분양이 증가했다. 송도, 청라지구 등에서 대부분 아파트가 공급됐으며 특히 송도는 분양할 때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인기지역으로 굳어졌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현재 청약가점제 및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지분형주택, 신혼부부 주택 등 무주택자를 위한 제도가 잇따라 시행될 예정이어서 청약시장은 갈수록 무주택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청약 대기 수요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밀어내기 분양을 지속한다면 미분양 대란을 초래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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