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유아용 물티슈에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독성물질 4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은 26일 기술표준원을 통해 시판 중인 물티슈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3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독성 물질 4종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이 독성물질들은, 호흡할 경우 독성이 체내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가습기 살균제 사고 이후 밝혀져 사용이 금지됐었다.
그러나 물티슈처럼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에는 유해성이 검증 되지 않아, 여전히 제품에 사용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더욱 심각한 것은 식당용 물티슈”라고 지적했다.
판매용 물티슈는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됐는지 등록하도록 돼 있으나 식당에서 사용되는 물티슈는 이런 등록절차도 아예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이 의원은 “관리하는 부처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명확한 안전 기준을 만들어 유해성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행 환경보건법에는 어린이용품에 대한 유해 성분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물티슈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검사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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