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한국과 미국 중국이 자국의 제약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한판 전쟁’에 나섰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인도의약품시장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엔 중국 의약기업들에 대한 검사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가운데 중국은 한국 제약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올 초 인도의약기업들에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내 식품의약국(FDA) 상주인원을 늘린바 있다. 이같은 조치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랜박시등 인도의 유명제약사등의 제네릭의약품 수입을 ‘미국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지한 바 있다.

최근엔 미국이 중국 식품 의약기업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FDA 상주인원 수를 27명으로 세 배나 늘렸다.

새로 임명된 19명의 FDA 상주직원가운데 10명은 의약기업들에 대한 검사요원들이고 9명은 식품기업들에 대한 검사를 담당하게 된다. FDA는 중국에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사무소를 오픈한 이후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조우등에 상주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미국이 이처럼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의약품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현지 기업들은 물론이고 글락소스미스 화이자등 중국내 외국제약사들의 성장이 눈부시다. 2011년엔 40%나 성장했고 올 들어선 20% 성장으로 속도는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여전히 증가추세에 놓여있다.

이런가운데 중국은 한국 제약사들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중국 식약청은 최근 대웅제약이 생산한 항생주사제인 ‘세프메타졸’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생산시설 검사를 대웅제약이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가운데 한국기업들이 중국식약청에 제출한 신약임상과 관련한 승인이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제약시장을 놓고 이같이 미국과 중국 한국이 펼치고 있는 ‘한판 싸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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