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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영예의 2013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오는 12월 10일 화요일에 발표된다.

각 부문별로 너무나 확연히 뛰어난 선수가 있었던 포지션도 있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포지션도 있다.

KBO의 골든글러브 수상자 후보분석(2013시즌 성적 분석)을 토대로 영예의 수상자를 예측해봤다.

먼저 투수부문. 투수부문은 방어율 3.00 이하이면서 14승 이상이거나 40세이브 이상이어야 한다. (각 부분별 1위는 후보에 자동으로 포함된다.)

이 기준으로 삼성의 배영수, LG의 리즈와 류제국, 넥센의 손승락 한현희, SK 세든, NC의 찰리가 후보가 됐다.

배영수, 리즈, 류제국, 세든, 찰리 5명의 선발투수와 손승락 한현희의 두 명의 불펜투수가 경합을 벌이는데, 홀드 1위인 한현희보다는 46세이브로 이 분야 1위를 기록한 손승락이 우세하며, 탈삼진 1위와 승률 1위를 기록한 리즈와 류제국보다는 평균차잭점 1위를 기록한 찰리와 다승 1위 세든이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우승 프리미엄을 고려했을 시 삼성 배영수도 무시할 수 없는 성적이다.

삼성라이온즈 배영수. (삼성라이온즈 제공)

선발투수는 다승 공동 1위 배영수와 세든, 방어율 1위인 찰리 이 셋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시즌 14승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98로 3위, 탈삼진 160개로 2위 승률 0.700으로 5위 투구수 187과 3분의1이닝으로 4위를 기록한 세든이 다른 둘부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투구내용에서 찰리도 세든에 비해 떨어지지는 않지만 11승에 그친 승수와 낮은 승률(0.611), 낮은 팀성적(7위)이 발목을 잡는다.

우승팀 삼성 소속 배영수는 올시즌 14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71, 탈삼진 101개로 세든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찰리보다도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SK와이번스 세든. (SK와이번스 제공)

불펜투수 중 유일하게 골든글러브 투수부문에 이름을 올린 팀은 넥센이다. 셋업맨 한현희와 클로저 손승락이 그 둘.

홀드 27개로 1위 평균자책점 3.21, 탈삼진 56개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한현희이지만 46세이브를 올리며 팀을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공로는 손승락에게 돌아갔다.

손승락은 올시즌 세이브 46개로 1위, 평균자책점 2.30, 탈삼진 52개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여줬다.

넥센히어로즈 손승락.

비록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했지만, 골든글러브가 팀성적에 더이상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성적이 압도적이지 못한 배영수가 ‘우승프리미엄’으로 골든글러브를 받는 일은 ‘비상식’이 아닐까.

세든과 손승락의 경합이 치열하게 벌어져야 하는 것이 상식에 가까운 결과라고 본다.

허나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던 넥센 나이트가 ‘용병’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장원삼에게 황금장갑을 뺏긴 사례를 본다면, 그리고 MVP 시상식에서 세든이 단 한표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올시즌 황금장갑의 주인은 넥센 돌풍의 주역 마무리투수 손승락이 될 확률이 조금은 더 높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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