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광용 기자 = 가뜩이나 일찍 찾아온 추운 겨울, 금융권이 인력 감축 등을 진행하고 있어 업계 전반이 흉흉하다.

이미 외국계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에 이어 은행, 보험, 카드사까지 희망퇴직과 전직(轉職) 지원 형식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HSBC은행, 한국씨티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경우, 사업철수를 시작으로 고강도 인력 감축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

HSBC은행은 국내에 있는 개인금융 업무를 폐지, 총 11개 지점 중 10개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무 직원들도 90% 이상이 명예퇴직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에 이어 올해는 국내지점 22개를 폐쇄해 218개에서 196개까지 줄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최근 국내지점을 100개까지 줄이기로 해 곧 직원감축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의 경우는 실적 부진과 주식 시장의 오랜 침체로 지점축소와 인력 구조 조정이 실시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 삼성증권은 인력 100여명을 계열사 금융과 전자쪽으로 이동시켰다.

뿐만 아니라 KTB투자증권은 지난 10월 100여명의 인력 감축을 실시했고, 한화투자증권금융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이외 SK증권도 조직개편에 이어 임직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은행, 증권사의 지점 폐쇄나 인력감축에 이어 보험, 카드사도 서서히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전직 지원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직 지원제는 직무나 직업을 바꾸는 것으로 창업 등으로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업계에서는 전직 지원제를 퇴직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한화손해보험, 하나생명 등도 각각 임직원 50명 이상을 퇴직시켰다.

카드사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는 협조공문을 노동조합 측에 보내,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용 NSP통신 기자, ispyon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