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서울시가 추진 중에 있는 한강르네상스, 도시균형발전 계획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 계획의 중심에 용산구의 이름이 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강남·북의 균형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정책이 오세훈 서울시장 재직시점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또한 강남ㆍ북의 균형발전정책을 이명박 당선인이 국가 정책 기조로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크므로 용산구가 강북의 ‘용(龍)’을 넘어 강남을 위협하고 있다.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용산구의 호재요소는 그 하나하나의 파급효과가 커서 용산구 전체에 호재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용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용산 부도심, 유턴 프로젝트, 역세권․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한남뉴타운 사업, 미군기지 민족공원 조성계획 등 이외에도 호재가 2~3개 더 있다.

특히 이러한 호재요소들은 단기에 그치지 않고 최대 2030년(서울시 한강르네상스 포함)까지 점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므로 용산구의 인기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2001년 용산 부도심을 국제적인 업무타운 및 주거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단계적으로 개발 절차를 밟고 있다.

약 330만㎡(100만평) 규모인 용산 부도심은 오는 2011년까지 11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될 예정이다. 부도심 개발계획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와 업무용 빌딩들이 지어지면 이 일대가 고층 빌딩가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가 2006년 공개한 ‘유턴 프로젝트’에서도 용산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유턴 프로젝트’는 강북 지역을 강남 수준의 주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일종의 ‘강북 개발 로드맵’으로 용산·뚝섬 등을 우선 개발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강북으로 돌린 뒤 은평·미아·도봉으로 확장시키는 사업이다.

2007년 8월 발표된 ‘서울시와 코레일이 함께 한강과 연계해 용산역 일대 44만2575㎡를 개발하는 용산 역세권 개발’은 2010년까지 착공하며 업무·쇼핑중심으로 개발된다.

반면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코레일의 철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합쳐 약 56만6800㎡(17만 1700여평)의 부지 위에 조성되는 복합단지로, 높이 620미터 150층이 넘는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초대형 쇼핑몰과 호텔, 백화점, 주상복합아파트, 문화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한 서부이촌동 약 23만 1000㎡(7만평)부지에는 공원과 국제여객 물류터미널, 유람선 선착장 등이 들어선다.

용산구 한남ㆍ보광ㆍ이태원ㆍ서빙고ㆍ동빙고동 일대 약 109만5,000㎡(33만1800여평)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03년 2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지정됐다가 2006년 10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재 지정됐다.

한남대교 북단에 위치해 서울에서 가장 뛰어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남산 공원이 있고 서쪽으로는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사업 완료시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닌 친환경 고급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2007년 8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한남동에 위치한 옛 단국대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되면서 600가구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 조성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2007년 6월 건교부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2008년 용산공원 정비 구역을 지정하고 2009년 종합기본계획 세운 뒤, 미군이 이전한 2012년부터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미8군 용산기지 약 260여만㎡(80만평)에 조성될 용산민족공원 계획이 진행 중에 있는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 전체가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질 경우,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을 잇는 서울의 남북 녹지축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용산발 호재들과 더불어 서울시는 올해 1월7일 한강변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높이 제한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오는 1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권창주 건축계획팀장은"성냥갑 아파트들이 늘어선 한강변이나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특별건축구역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산구의 부동산 가격은 이러한 긍정적인 정책 기조를 반영하듯 강남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8년 11월 토지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는 2008년 1~11월 누적 땅값상승률이 10.21%를 기록하며 강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용산 동부이촌동의 GS한강자이 아파트는 2004년 12월~2007년 12월(3년)까지 9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용산구 한남동의 L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매물이 없어서 팔 수 없는 상태이며, 주변 여건에 워낙 호재요소가 많아 향후 제2의 강남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며 용산구의 성장이후를 강남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재요소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미 용산구 지역의 시세에 반영되어 있으므로 단기적 투자 관점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라면 용산이 서울의 핵심적인 중심지역으로 발전돼 중ㆍ장기적 투자가치가 크므로 5년 정도 시간을 갖고 4차 뉴타운 예정지, 재건축 단지 등에 투자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실수요자는 청약통장을 활용해 2008년 용산에 분양되는 3100여 가구의 물량에 적극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우건설은 동빙고동 일대에서 주택형 총760가구를 4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에 있으며 공급면적은 아직 ‘미정’이다. 동빙고동은 반포대교에서 오산중고등학교 주변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위치적 가치가 뛰어나다. 민족공원에서 접근성이 좋고 한강변에 근접해 있어 전 세대원의 한강 조망권이 확보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대우건설은 효창동 일대에서는 재개발을 통해 주택형80~145㎡ 총302가구 중 162가구를 상반기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효창공원 인근에 위치한 단지로 차로 3~4분이면 용산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6호선 효창공원역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금호건설은 한남동 60번지 단국대 이전부지에 지하2층에 지상4~12층 31개동의 주택형81~313㎡ 총600가구를 4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는 일반적인 판상형부터 테라스형 주택, 복층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탑상형 아파트에는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벽면보다 튀어나온 돌출형 발코니가 적용된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한남대교(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있어 도심이나 지방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지하철, 시내버스 등 일반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함마저 갖추고 있다. 반경 1㎞ 이내에 10여개의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으며, 관광특구인 이태원과 인접해 있고 남산예술원, 국립중앙극장, 순천향병원, 장충단공원, 용산가족공원 등 문화·생활편의시설이 넘친다.

대림산업은 용산구 신계동 1-313번지 신계구역의 재개발을 통해 주택형79~185㎡ 총867가구 중 289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용산전자상가 북쪽에 위치하며 원효로, 백범로와 접한 단지다. 남정초교가 단지에 접해 있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한강로 2가 국제빌딩 3구역에서 주상복합 총128가구 중 31가구를 오는10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공급면적은 ‘중․대형’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업무지구 이용이 편리하고 용산민족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부건설은 동자동 동자4구역에서는 주상복합159~373㎡ 총273가구 중 183가구를 10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에 있다. 동자동은 유동인구가 50만에 달하는 서울역 맞은편 금호빌딩(구 대우빌딩),게이트타워, 힐튼호텔, CJ사옥 부근에 있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용산구 용문동 90번지 일대에 이수건설은 주택형 80~143㎡ 총195가구 중 6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교통시설로는 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도보로 5분거리이고 경의선 효창역에서 도보로 4분거리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되면 인천으로 이동하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우이~신설간 경전철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