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비상계엄사태가 탄핵정국으로 흘러가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또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서 주택가격전망 역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2.3p 하락한 88.4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88.4’라는 수치는 2022년 11월 레고랜드 사태 직후 86.6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락폭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얼어붙은 때 12.6p 하락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소비자심리 위축,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7로 2023년 11월(87)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86으로 전월 대비 8p 내렸고 가계수입전망은 94로 전월 대비 6p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02로 전월 대비 7p 하락하며 2021년 1월(102)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52, 5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모두 18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3으로 전월 대비 6p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 등으로 지난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65로 전월 대비 14p 하락하며 2020년 9월(6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3%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고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 49.7% ▲농축수산물 45.3% ▲석유류제품 38.1%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5.8%p), 공업제품(+3.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8.2%p) 비중은 감소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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