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봄볕 기자 = 한국거래소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부문 91개 공시기업들은 매 분기 매출이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2024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전체 약 10.8% 성장했다. 이는 1분기 10.8%, 2분기 15% 증가에 이어 연속 두 자리 성장세다. 3분기 누적 연구개발 투자도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3분기 매출 약 10.8% 증가…전년동기 대비 약 17% 개선

(사진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3분기 매출은 의약품 9.6%, 의료기기 18.8% 증가해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전체 약 10.8% 성장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약 17% 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 2.10%에서 올해 3분기 19.1%로 개선됐다. 이는 대기업의 의약품 매출 증가(25.7%) 및 중견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의약품 17.2%, 의료기기 12.8%)이 영향을 미쳤다.

중소기업의 경우 의약품은 원료중간체 및 기술료수익 등의 축소로 인해 소폭 감소(△1.7%)한 반면 의료기기는 치과용 및 피부·미용기기, AI기반 의료기기 등의 매출 확대 영향으로 증가(20.4%)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4년 3분기 매출구조는 전년동기 대비 내수 12.6% 및 수출 7.2% 증가해 국내외매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0.2% 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 17.2%에서 올해 3분기 17.4%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의약품 분야에서 대·중견기업의 영업흑자 소폭 축소 및 중소기업의 영업적자 전환영향으로 파악된다.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중견·중소기업의 매출과 영업익 모두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거둬 전년동기 대비 약 10.1% 포인트로 지난해 3분기 3.3%에서 올해 3분기 13.4%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자기자본비율(안정성)은 전년동기 대비 약 5.8%포인트 증가해 재무구조의 점진적인 안정화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자기자본비율도 11.9%포인트가 증가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의 자본과 자산도 모두 상승했다.

연구개발 투자 3분기 누적 증가…의약품 1.4%↑‧ 의료기기 24.4%↑

(사진 = 한국바이오협회)

3분기 누적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의약품 분야에서 중견·중소기업의 투자비가 각각 1.2%, 6%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증가(8.4%) 영향으로 의약품은 전체 1.4% 소폭 증가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전체 24.4%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구개발비의 회계처리내역을 보면 개발비 및 판매‧관리비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의약품분야 중견(△13.8%)·중소(△5.2%)기업의 개발비는 축소됐다.

보조금은 의료기기분야 중견기업(38.2%)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서 감소해 전체적으로 28% 축소됐다.

3분기 누적 의약품과 의료기기 매출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8%, 13.6% 증가했다. 의약품분야 중소기업(매출△1%, 수출△10.3%)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서 매출이 확대돼 내수 10.2%, 수출 16.1%의 성장된 매출구조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약 1.3% 포인트가 증가, 자기자본비율(안정성)은 전년동기 대비 약 5.8% 포인트 증가했다.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인력은 4만8994명으로 전년대비 약 3.6%(1691명) 증가했다. 하지만 의약품 중소기업 및 의료기기 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인력은 각각 1.2%, 11.4% 감소했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국내외 매출 회복세로 재무상태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의약품분야 중소기업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 인력도 축소되고 있어 투자유치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부문을 선별해 해당 지수에 포함되는 91개 공시기업을 분야별(의약품·의료기기) 및 기업규모별(대·중견·중소)로 구분해 2024년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인력·연구개발비·매출·재무상태 등을 분석했다.

NSP통신 이봄볕 기자(leebb@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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