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은행.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 3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으로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등 조치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 가계대출 증감액은 지난 3월 1조 7000억원 감소했다가 4월에 5조원 증가, 이후 8월엔 9조 2000억원으로 최고 수준으로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후 9월부터 스트레스DSR 2단계 조치 등 관리에 나서며 증가폭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담대 증감액은 지난 10월 3조 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지난 10월 4000억원 증가한 뒤 지난달엔 1000억원 증가로 그쳤다.

이같은 수치의 배경에는 아파트 거래 둔화세가 있다. 아파트매매거래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 7월 2만 7000건을 기록한 이후 9월 2만 2000건, 9월 1만 2000건, 10월 1만 5000건으로 주춤했다. 전국으로 확대해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4만 8000건을 기록한 이후 9월 3만건, 10월 3만 8000건으로 둔화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7월 주택거래가 고점을 기록한 뒤 8월 은행권 가계대출도 고점을 찍은 이후 둔화되고 있다”며 “주태거래는 7월 고점 이후 10월 절반가까이 떨어졌고 은행권 가계대출 역시 관리 조치로 인해 전반적인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달 비은행권 가계대출을 보면 지난달보다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지만 전금ㄴ융권으로 확대해서 보면 둔화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당분간 가계대출은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탄핵정국으로 인해 정책금융의 단절 가능성 등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과 관련해선 “정책금융쪽에 대해 말씀드리긴 부적절하다”며 “지금 정치적 상황과 경제정책은 분리해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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