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엔씨소프트)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내년(2025년) 재도약을 위한 발판에 나섰다. 공동대표 체제 출범 이후 엔씨는 ‘변화’, ‘탈바꿈’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체질개선을 본격화 한 것.

우선 개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엔씨는 본사(HQ)에 집중된 방식에서 독립 스튜디오 설립 및 IP 다각화를 위한 M&A를 진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체질개선을 위한 엔씨의 노력이 빠르면 내년부터 가시화된 결과로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씨의 변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경쟁사 대비 HQ의 인력 비중이 높았던 엔씨는 창사 이래 최초로 멀티 스튜디오 체제 도입을 통한 분사를 결정했다.

엔씨는 지난 10월 게임 개발을 위한독립 스튜디오 세 곳을 비상장 법인으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스튜디오는 엔씨의 게임 IP(지식재산권) ▲쓰론앤리버티(TL) ▲LLL ▲택탄(TACTAN)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앞선 8월에는주요 사업부문인 QA(품질 보증), 응용소프트웨어개발공급 사업부를 각각 NC QA와 NC IDS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엔씨 인공지능 R&D 사업을 전담하고 있던 NC Research도 ‘NC AI’라는 이름으로 독립 출범한다. 엔씨는 사업부문 독립과 스튜디오 신설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덜어내고 나아가 정체된 개발문화에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엔씨 김택진, 박병무 공동 대표는 “게임 개발 부문의 독립은 엔씨소프트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IP 개발은 독립 스튜디오 형태를 통해 새로운 개발 시스템과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의 노력에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엔씨는 인력비를 비롯한 높은 고정비로 인해 매출 감소 폭보다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올해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비롯한 인력조정을 불가피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을 지켰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게임업체로 차기작에 대한 면모도 주목할 만 하다.

우선 직접 제작 중인 ▲MMORPG 아이온2 ▲슈팅 LLL ▲전략 TACTAN(택탄) 등 3가지의 대작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외부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 선보일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와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등 총 5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아이온2는 엔씨를 이끌어 줄 탄탄한 IP라는 점에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온2는 방대한 PVE 콘텐츠를 지닌 차세대 MMORPG로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퀄리티 높은 그래픽이 강점이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다양한 장르의 자체 신작 출시, 퍼블리싱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희망퇴직을 통한 고정비 감소로 2025년 의미있는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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