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 3분기 저축은행의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다. 수신금리가 안정화됨에 따라 이자비용이 줄어들었지만 대손충당금이 늘고 이자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당분간 리스크관리 강화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저축은행 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손실이 258억원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4억원 증가한 4조 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자수익의 감소폭보다 이자비용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영향이다.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26억원 감소했지만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9160억원 감소했다. 누적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조 9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2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8,73%로 전분기 대비 0.37%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3.03%로 전분기 대비 1.1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4%로 전분기 대비 0.26%p 하락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으나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및 상각 등의 자구 노력으로 연체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16%로 전분기 대비 0.37%p 하락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건전성지표를 일정 수준 내에서 적정하게 관리 중”이라며 “다만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매각 지연 등으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BIS비율 등 재무건전성은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BIS비율은 15.18%로 전분기 대비 0.18%p 상승했다. 리스크관리를 통한 위험가중자산 감소 및 자본확충 노력을 통한 자기자본 증가로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유동성비율은 135.84%로 법정기준 100% 대비 35.84%p 초과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4.07%로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초과해 적립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주요국 및 한국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 및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저축은행은 보수적인 영업을 당분간 지속할 수 밖에 없어 경영지표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회에서는 예상치 못한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비하여 저축은행이 필요한 자금을 신속히 지원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자금 공급경로를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리 업계는 경영안정성 유지를 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을 추진해 나아가는 한편 영업실적 개선 등을 통해 거래자와 금융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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