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KB금융그룹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조 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이룬 결과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지속가능한 밸류업(Value-up) 방안’을 발표했다.

24일 K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전년 동기와 유사한 4조 395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61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3분기 그룹 및 은행NIM은 각각 1.95%p, 1.71%p로 전분기 대비 공히 13b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PF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9월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하며 여신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룹차원의 철저한 자본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KB금융그룹 이사회는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과 함께 보통주자본 비율(이하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KB의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이하 밸류업 공시)’을 결의하고 양종희 회장이 이를 직접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ROE 10% 이상, CET1비율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연평균 EPS 성장률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이하로 관리하여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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