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 3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1% 성장에 그쳤다. 한국은행의 예상치(0.5%)를 0.4%p 밑도는 수치다. 7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수출의 타격이 컸다. 그럼에도 한은은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한은은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발표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성장이다.
GDP에 대한 지출을 살펴보면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으나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
한은은 “수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자동차 파업의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파업 등 일시적인 요소가 해소되면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트랜시스의 노조가 지난 11일부터 총파업에 나서면서 부품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통신기기 등) 및 서비스(의료, 운수 등)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와 운송장비(항공기 등)가 모두 늘어 6.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살펴보면 농립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이 늘어 5.1%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민간소비가 2분기 -0.1%p에서 3분기 0.2%p로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0.1%p를 유지했다. 순수출은 -0.1%p에서 -0.8%p로 급감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5%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0.1%)을 상회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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