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현우 기자 =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하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기능 불량’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중대하자의 신속한 처리를 도모하고 하자분쟁의 처리기간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및 비율과 하자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15일 공개했다.

올해 3∼8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세부 하자 판정 건수는 118건, 사건수는 23건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2343가구에서 196건의 하자심사가 접수됐고 그중 118건이 하자판정 받았다. 세대수 대비 하자판정 비율은 5.0%다.

2위는 재현건설산업으로 판정 건수와 비율은 각각 92건과 96.8%다. 3위는 지브이종합건설로 판정 건수는 82건, 판정 비율은 256.3%다.

이후 라임종합건설이 76건과 271.4%, 삼도종합건설이 71건과 887.5%, 보광종합건설이 59건과 4.8%, 포스코이앤씨가 58건과 0.5%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9월부터 5년간의 하자 판정 건수는 GS건설이 1위를 기록했다. 하심위로부터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639건이고 하자 판정 비율은 3.9%다.

5년간 하자 판정 2위는 계룡건설산업으로 하자 판정 건수는 590건이고 하자 판정 비율은 8.9%다. 뒤를 이어 대방건설 523건과 3.3%, SM상선 491건과 9.1%, 대명종합건설 361건과 13.5%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발표부터 하자 판정 비율 상위 건설사를 함께 공개했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하자비율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887.5%로 삼도종합건설이 차지했고 태곡종합건설(657.1%),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7.5%), 유명종합건설(400%), 라임종합건설(271.4%)이 뒤따랐다.

지난 5년(2019년9월~2024년8월)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우종합건설이 총 가구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에서 2660%로 가장 높았고 재현건설산업이 2300%, 혜성종합건설 1300%, 백운종합건설 741.7%, 지향종합건설 732.6%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2019년부터 연평균 4400여 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하자심사, 분쟁 조정, 재정 포함)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3525건의 하자를 처리해 예년 보다 약 20% 더 많은 분쟁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자심사’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만 2771건이었고 이 중 실제 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64%(8197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으로는 기능 불량(14.01%),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이 있다.

김영아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분쟁 처리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정현우 기자(jhw340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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