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케이뱅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달 말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리테일·SME(중소기업대출)·플랫폼비즈니스”라고 답했다. 또 상장 완료시 추가로 인정받게 될 1조원 상당의 자본은 사장님담보대출 재원과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최우형 “플랫폼 비즈니즈 잠재력 상당…신규자금 투자할 것”

가계대출 성장이 금융당국의 규제로 제한된 상황에서 케이뱅크가 내건 성장전략은 기업금융과 플랫폼비즈니스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SOHO(개인사업자)대출분야에서 지난달 비대면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며 “또 혁신투자HUB를 시행해 현재 케이뱅크 앱(App) 내 투자허브를 구현했다”고 답했다.

최 행장이 언급한 혁신투자허브(HUB)는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 투자상품뿐 아니라 가상화폐, 명품시계, 미술품 조각투자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려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행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케이뱅크만이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케이뱅크의 고객 중 500만명 이상이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다른 부분에도 투자를 하는 고객들이라 더 쉽고 편리한 투자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데 케이뱅크가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상장시 1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공모유입자금에 더해 상장완료시 과거 유상증자 자금인 7250억원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새로 유입될 1조원규모의 자금은 중소기업 담보대출 재원과 함께 신기술개발에 사용될 계획이다.

최 행장은 “플랫폼 비즈니스는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과 새로 출시된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신규 자금을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케이뱅크)

◆업비트 이슈, 최우형 “뱅크런 거의 불가능”

케이뱅크를 따라다니는 ‘리스크’인 업비트의 의존성에 대해서도 최 행장은 “뱅크런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예치한 예수금 규모가 커서 업비트와의 관계가 끊어진다면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최 행장은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재원으로 단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며 “업비트에 예치금은 완전히 별도의 펀으로 은행 내부에서 관리하고 있고 이 자금들은 아주 고유동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처(예를 들어 MMF나 국공채 등)로만 정확히 매칭시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이용자 중 업비트 사용자 비중은 2021년말 59%에서 올해 1분기 45%로 낮아졌다. 또 예금 중 업비트 에금 비율은 같은 기간 53%에서 17%로 축소됐다. 신규고객 중에서도 업비트 사용자 비중은 78.5%에서 13.7%로 크게 떨어졌다.

이와 함께 내년 10월 종료되는 업비트와의 계약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최 행장은 “2021년부터 업비트와 계약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 관계를 주고받았다고 생각한다. 헉신투자허브에 전통상품과 가상자산까지 담으며 가상자산 시세조회뿐 아니라 업비트 투자의 잔액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케이뱅크와 BC카드, 업비트 3개사가 모여 결제, 뱅킹, 가상화폐 서비스를 연결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좋은 파트너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의 경우 초기에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정도경영을 통해 정면돌파하며 극복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꾸준히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해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ESG, 정도경영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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