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국내총생산은 3분기 성장에 이어 4분기에는 0.9% 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 연간 성장률도 2.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ion, 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로 조사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소비 및 투자 증가세가 유지되며 2분기 연속 전기대비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교역조건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국내총소득(Gross Domestic Income)은 전기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1.1% 늘어나 증가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가격 안정으로 비내구재 소비가 증가한 데다, 치아 스케일링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서비스 소비가 일시적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2분기 연속 성장에 크게 기여했던 정부소비는 3분기 중 전기대비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추경예산 편성 영향은 3분기까지 계속됐으나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반사효과로 둔화됐다.

투자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건물건설 및 토목건설이 공히 늘어나며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2.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1.2% 증가해 2분기만에 증가 반전됐다.

재고가 전기대비 늘어나며 재고투자의 성장기여도는 0.5%p를 기록했다. 재고의 절대적 수준은 높지 않은 만큼 재고 부담이 향후 생산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브라질 및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위기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총수출은 전기대비 0.9% 감소 반전됐다. 총수입은 전기대비 0.1% 늘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5%p로 3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10월부터 수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총수출은 다시 증가 반전될 수 있다”며 “원화의 가파른 절상에 따른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는 부담이나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외수요 회복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원화 강세로 일본 및 선진국으로부터의 자본재 수입 여건이 개선되는 점은 설비투자 경기에 긍정적이다”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오름세가 이어지는 만큼, 연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예산 조기집행과 세수 부족 등으로 정부소비는 다소 큰 폭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

이에 신성인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는 전기대비 0.9% 내외 성장을 예상한다”며 “연간 경제성장률은 2.8% 수준을 기록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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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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