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 8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8조 5000억원 크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필요시 추가 검토 관리수단을 과감히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 8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그중 주담대는 8조 5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큰 폭 확대됐으며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증가 전환해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2단계 스트레스DSR 시행 전 막차 수요, 주식투자수요 등에 따라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라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금은 가계부채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그간 감소세에서 증가 전환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9조 3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증가 전환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은행자체 +6조 4000억원 ▲디딤돌·버팀목 +3조 9000억원 ▲보금자리론 등 -2조 1000억원 등으로 분포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증가 전환(+3000억원)했다. 여전사와 저축은행은 증가세가 지속됐고 상호금융권은 감소세를 유지했다. 한편 보험은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가을철 이사 수요 및 부동산 가격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담대 뿐만 아니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신용대출과 2금융권 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증가 양상과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고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하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지속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현재 추가적으로 검토중인 관리수단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출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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