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국내 주요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절감과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사업 비전을 알린다. LG전자는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철강비철업체인 포스코그룹과 고려아연은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 기술을 소개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동으로 부산에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를 개최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 주제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 시대’다.
전시회에는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540여개 기업들이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술(삼성전자) ▲증강현실(AR) 활용 주거솔루션(LG전자) ▲수소자동차 급속충전기(SK E&S)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철강생산기술(포스코홀딩스) ▲소형원자력(SMR)·수소터빈(두산)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고압차단기(HD현대일렉트릭)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세계 최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고효율 HVAC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LG전자는 270제곱미터(m2) 규모의 부스에 주거·공공·상업 시설 등 다양한 공간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체험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주거 솔루션으로는 ▲바람의 방향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에어가드를 추가해 6가지 공간맞춤 바람을 제공하는 1방향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문을 열지 않고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이산화탄소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을 선보였다.
공공 솔루션은 ▲고성능 AI 엔진을 통해 사람이 없을 땐 알아서 절전하고, 상황에 따라 냉방 세기를 스스로 조절해 전기까지 아껴주는 휘센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 ▲빌딩이나 시설물 내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제어하는 환기시스템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DOAS)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상업용 가스식 시스템에어컨(GHP) 등을 전시했다.
상업 솔루션으로는 ▲편의점이나 중형 저온창고 등에서 식음료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콜드체인 ▲40평형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소상공인 대상 고효율 기기 지원사업 제품에 해당하는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 등 다양한 공조 제품을 전시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탈탄소에 대응하는 토털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철강·비철업체 그린수소 중점…포스코 ‘하이렉스’·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
포스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등 6개 그룹사가 처음으로 통합 전시관을 열고 탄소중립 실천 역량과 그룹 시너지를 소개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등 철강사업의 탄소중립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이 철강 및 전후방 산업에 걸쳐 보유·개발 중인 탄소저감 역량과 사업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전시관 내부에는 ▲수소 생산 및 CCUS 기술(포스코홀딩스) ▲하이렉스기술 상용화 이전 기존 철강 공정에 적용할 탄소저감 브릿지기술(포스코) ▲탄소포집 및 저장(CCS), 국내 저탄소 에너지 인프라 및 탄소 저감 발전기술(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소재사업(포스코퓨처엠) ▲구동모터코아 사업(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탄소저감 EPC 사업(포스코이앤씨) 등 그룹 사업과 기술의 상세 내용을 전시한다.
포스코그룹은 2050 탄소중립 달성 로드맵을 제시하고 하이렉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렉스는 포스코 고유의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로 석탄을 사용하는 기존 고로 공법 대비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3년 하반기에 탄소중립 국책과제와 연계해 수소환원제철 실증을 위한 기초설계에 착수했으며, 올해 1월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개소했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데모플랜트를 정부의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2030년까지 상용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려아연도 2년 연속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과 자원순환 사업 비전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무탄소에너지관(청정에너지존)에 부스를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자원순환 사업 추진현황과 로드맵을 공유한다. 메인 디오라마를 활용해 호주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생산 과정을 소개한다. 또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의 밸류체인, 그린수소를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유와
청정선박유에 대한 내용도 알린다.
호주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포트폴리오와 재생에너지 자산운용, 개발 현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자회사인 호주 SMC제련소 부지 내 호주 최대 규모인 125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매년 SMC 제련소 전력수요의 25%를 해당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한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8일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제련소에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짓고 도입한 수소지게차 실물도 선보인다. 고려아연은 수소지게차 총 30대를 실증 운용함으로써 수소지게차 상용화와 대량 생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이자 기후변화 대응의 또 다른 핵심인 자원순환 섹션을 강조한다. 수명을 다한 태양광 폐패널에서 찾아낸 자원순환 사업의 새로운 가능성도 소개한다.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은 “이번 전시로 고려아연이 추구하는 신성장동력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과 자원순환 사업 비전을 알릴 계획”이라며 “글로벌 No.1 제련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나아가는 고려아연의 노력을 체감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최정화 기자(choij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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