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자체 잠수함 디지털 모형 시스템(DSME Mock Up system 이하 ‘DMU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 SI(system Integration) 연구 그룹은 6개월 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시뮬레이션 응용기술 및 최신 IT 융합기술이 접목된 3차원 설계 모델인 DMU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잠수함은 일반상선에 비해 복잡한 설계 및 생산 과정을 거쳐 건조된다. 때문에 통상 실물의 5분의 1 크기 모형(physical mock up)을 제작해 건조과정에 활용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실물 모형을 제작하는 데는 잠수함 한 척당 약 50억에서 100억 원의 비용이 든다.
3차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DMU 시스템은 모형 구현은 물론, 도면과 자재 간 정보 연계를 통해 생산에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실물 모형 제작 비용 절감은 물론, 시뮬레이션 지원 기능을 통해 조립과 탑재 등 다양한 검사를 사전에 시연할 수 있게 된 것.
대우조선해양은 설계부문과 생산부문 간 업무조율 과정에 DMU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상 9년 정도 걸리는 잠수함 설계 기간 또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DMU 시스템 활용 시, 고가의 실물 모형 제작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회사의 신성장 동력인 방산 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DMU 시스템은 앞으로 특수선 생산현장에서 대형 멀티 스크린 장비를 통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잠수함 건조과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용환 NSP통신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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