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 6월말 은행의 부실채권은 14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특히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말 대비 0.03%p 상승했다.
부실채권은 14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 11조 6000억원 ▲가계여신 2조 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은 4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7000억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9000억원 증가했다. 상·매각(대손상각 1조 1000억원, 매각 2조 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 2000억원, 여신정상화 7000억원 등 순이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분기말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은 0.44%로 전분기말 대비 0.04%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여신은 0.77%로 전분기말 대비 0.08%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여신은 0.44%로 전분기말 대비 0.03%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전분기말과 유사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5%로 전분기말과 유사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54%로 전분기말 대비 0.01%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60%로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6월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 1000억원으로 상·매각 확대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8%로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15.1%p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은 2022년 9월 최저점(0.38%)을 기록한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2019년 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코로나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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