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즌 민주당 국회의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정호준 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중구)이 금융기관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어렵게 된 사실상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무수익여신(Non Performing Loan)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5대 시중은행 무수익여신 산정대상 총여신 중 ‘고정이하 여신 규모 증감현황’을 근거로 “2012년 고정이하 여신규모는 9조 6000억원 규모였으나, 2013년 상반기(6월말 현재)에만 14조 2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약 48% 이상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규모와 비율은 우리은행이 가장 컸다”며 올 상반기 우리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5조1000억 원으로, 2012년 2조9000억 원 보다 약 2조 3000억원 증가했다“고 강조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입장 때문에 대기업 관련 무수익여신을 처분하지 않고 불가피하게 많이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은행 관계자는 무수익 여신이 지난해 2조 90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 1000억원으로 2조 3000억원 급격히 증가한 것은 “stx와 건설사들 채권을 많이 보유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은행들의 은행계정 원화대출금 및 신탁계정 신탁대출금의 연체율 역시 2012년 이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나은행은 지난해 대비 0.04%, 외환은행은 0.18%, 국민은행은 0.03% 늘어났으며, 우리은행은 2012년에 비해 0.09% 감소했으나, 여전히 연체율이 1.26%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호준 의원은 “무수익여신과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은행의 자산 건전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가능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의미다”며, “자산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은행의 여신 심사 기능 강화 등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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