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삼성전자 노사 간 만남이 18일 만에 재개된다.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생산 차질을 목표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이견을 좁히고 합의점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교섭위원간 3대3 대화를 진행한다. 지난 1일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이 주축이 된 사측 위원과 노조 측 간담회가 열린 지 18일 만이다. 노사는 이번 대화에서 각자 요구안을 확인한 뒤 추후 교섭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사측은 전날 전삼노 측에 “파업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길 희망하며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제안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전삼노가 지난 16일 삼성전자 측에 대화 재개 공문을 발송한 데 따른 것이다. 전삼노가 보낸 공문에는 “19일까지 임금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지금보다 더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삼노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교섭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화 과정이 불만족스러우면 이미 파업을 유지하고 있으니 불리할 게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오늘은 서로 대화를 재개하면서 교섭 일정 등에 대해 논의가 있을 거 같다"면서도 이날 양측이 만나는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삼노는 사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 기흥사업장에서 집회를 여는 등 총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단체행동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삼노는 조합원 기본금 3.5% 인상, 성과금(OPI) 제도 개선, 노조 창립휴가 1일 보장,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파업 참여 규모가 수천명에서 최근 100여명 규모로 줄어든 데다 사측의 대체 인력 투입과 반도체 공정 자동화 등 영향으로 실질적인 생산 손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재계 관계자는 “총파업 동력이 약해지면서 노조가 먼저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측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납기에 차질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대화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P통신 최정화 기자(choij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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