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기 화성 파운드리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총파업을 단행했다. 1969년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첫 총파업이 열린 이날 폭우로 인해 참여 인원은 예상보다 적었다. 전삼노가 이번 파업 이후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기 파업을 예고했지만 실제 생산차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벌였다. 결의대회에는 기흥, 평택, 천안, 온양, 구미, 광주사업장 등 조합원이 노조 추산 654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공정에 해당되는 설비와 제조, 개발직 근무자는 5211명이라는 게 전삼노 측 주장이다.

전삼노 측은"예상했던 총파업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며"특히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000명 이상의 인원이 왔으니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삼노 측 주장과 달리 경기 동탄경찰서는 이날 집회에 참석한 노조 인원을 3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말 기준 DS부문 구성원 수는 7만5000여명이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반도체(DS) 부문 임직원 중 8.7%에 해당된다.

앞서 전삼노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파업 목적을 생산차질로 규정하고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손우목 노조위원장은"우리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왔다"며"사측이 변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재계 관계자는"총파업이 미리 예고된 만큼 삼성전자 측에서 생산 일정과 인력 배치 등을 미리 조정해 생산 차질 없도록 했다"라며"2차 파업이 일어나더라도 삼성 측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해 생산 차질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전삼노는 올해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고 지난달 7일에는 연가 파업을 진행했다. 전삼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조합원 수는 3만657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000명)의 24% 수준이다.

NSP통신 최정화 기자(choij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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