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금융 당국의 OK금융 그룹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저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서 소속 기관에 대한 심각한 직무 유기에 대해서 이야기 드리겠다”며 “이미 OK 금융 그룹에 대해서는 수년 전부터 문제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당국은 애초에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없는 대부업자에게 저축은행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줬다”며 “2016년 이 사건이 폭로 됐지만 당시 금융위는 저축은행 인가취소를 하지 않고 인가조건 충족 명령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신 의원은 “그 이후 OK 금융 그룹은 저축은행 인가조건 이행이라는 이유를 들어 계열사 대부 자산을 정리했는데 그 과정에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자신의 친 동생 CH씨의 계열사에 부당 지원해 총수 일가 사익편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다른 불법 행태가 드러난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의원은 “그런데 이 혐의 사실을 인지한 공정위는 2023년 6월 조사를 시작했지만,
1년이 넘는 지금까지 결과를 내놓고 있지 않는다”며 “문제는 여전히 OK금융 그룹 계열사로 대부업체 3곳이 버젓이 공시되고 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 제기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금융감독원은 OK 금융 그룹을 저축은행 인수 조건 위반에 대한 검사를 들어갔다”며 “OK금융 그룹에 대해서는 금융위, 공정위, 금감원이 ‘눈을 가리고도 손발이 척척 맞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신 의원은 “3개의 기관이 직무 유기와 다름없는 늑장 대응을 하는 동안 OK금융 그룹은 몸집을 불렸고 OK금융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최근 시중은행으로 승격한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로 올라 섰다”며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과정에서 대주주의 대주주는 적격성 심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금융기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또다시 피해 갔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신 의원은 “공정위는 왜 1년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고 금융위는 왜 제대로 된 심사를 하지 않았으며 금감원은 왜 적기 검사를 하지 않았는지”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정부가 시중은행의 과점을 깨겠다고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승격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OK금융 그룹과 OK저축은행, CH씨와 CHH씨 총수 일가에게 특혜를 주려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력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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