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각종 커피제품과 커피전문점 등 커피관련 상표출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커피와 관련한 상표출원이 2008년 이전에는 년 200~300건 수준이었으나 2012년 1100여건, 2013년 6월말 현재 600여건으로 최근 4~5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커피관련 상표출원의 급증은 같은 기간 국내에서 일기 시작한 커피 붐에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

특히 가공커피를 생산, 공급하는 기존의 메이저업체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도 주 요인이.

출원현황을 보면 전체 출원건수 6444건 중 국내개인 4096건(63.5%), 국내법인 1645건(25.6%), 외국법인 630건 (9.8%), 외국개인 73건(1.1%)으로 국내 개인의 출원비중이 가장 높다.

이렇듯 개인의 출원비중이 높은 것은 커피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의 창업이 쉬운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브랜드의 선점과 권리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창업과 동시에 상표출원을 필수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국내에서 동서식품이 120여건, 남양유업이 90여건을, 1991년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한 미국의 스타벅스가 지금까지 140여건을 출원했다.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으로는 탐앤탐스 60여건, 카페베네 40여건, 그 외 할리스에프엔비, 롯데리아, 이디야 에서 각각 20여건의 커피관련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커피 관련 상표출원의 급증 현상에 대해 나찬희 특허청 국제상표심사팀장은 “커피는 브랜드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커피의 브랜드화’, ‘브랜드화된 커피’가 대세인 만큼, 브랜드의 개발과 권리화가 중요하고 그 출발점인 ‘상표출원’ 은 생활 속에 폭넓게 자리 잡은 우리나라 커피문화로 보아 앞으로도 몇 년간은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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