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일 속초 신세계 영랑호 리조트에서 열린 1년차 신입사원 대상 ‘신세계 퓨처 리더스 캠프’(Future Leaders Camp)에서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고 유통·소매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행복은 차세대 성장동력의 육성에 있다”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의 정착 및 향후 10~20년 뒤 그룹을 이끌어 갈 미래 성장 먹거리 발굴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신세계I&C·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 건설·신세계푸드·신세계사이먼·신세계SVN 등 1년차 사원 121명이 참가했다.

이날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신입사원의 멘토로서 참석한 정 부회장은 “당장 매출과 손익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임직원의 업무만족도가 높아져야 고객을 최고로 섬기게 된다”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상적인 인재상에 대해서 ‘행복한 인재’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여기에서 행복한 인재는 꾸밈없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주변 사람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잘못했을 때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성공적인 정착과 10~20년 뒤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그룹 경영의 새 판을 짜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며 “여러분도 10~20년 뒤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스스로 고민해 보기 바란다” 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선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샘 해밍턴이 낯선 한국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은 좌충우돌 기를 소개해 공감을 얻었고, 이종선 이미지디자인 컨설팅 대표가 프로 직장인의 자기관리·소통 방식에 대해 조언했다

신세계그룹은 직원들의 복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최대 3년까지 육아 휴직을 할 수 있는 희망육아 휴직제와 단축·탄력 근무제 등을 통해 여성인재가 미래형 리더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이마트 백화점에는 직원용 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스타벅스는 출산·육아를 이유로 퇴사한 전직 점장 및 부점장 출신을 대상으로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창출, 앞으로 1년 간 100여명에 달하는 ‘리턴맘’을 고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여성 인재들을 위해 앞으로 과장급 이상 중간 간부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이 적극적으로 사람에 투자하는 배경에는 정 부회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제조업에서 사람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고 공장시설을 늘리거나 설비를 구입하는 돈이 투자라면, 유통업에선 사람에게 쓰는 돈이야말로 진정한 투자”라고 말해왔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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