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황기대 기자 = 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한 44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했으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대비 2일 단축된 영향이 컸다. 조업일수를 조정한 일평균 수출은 전월대비 13.4%, 전년동월대비 8.4% 늘어난 22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저효과로 선박류 수출 급증했으나 LCD, 일반기계, 철강 등 다수 품목 부진 13대 주요 품목 중에서는 수출이 줄어든 품목이 늘어난 품목보다 더 많았다.

선박류 수출은 지난해 업황 악화로 수출이 대폭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59.7%나 급증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반도체 수출도 21.4% 늘었다.

이에 반해 LCD TV용 패널 수요 위축으로 액정디바이스 수출은 19.8%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일반기계(-17.0%)와 철강제품(-16.3%), 석유제품(-13.0%) 등 역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 아센(ASEAN) 수출이 5.0% 늘어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중국 수출 역시 증가 흐름이 이어졌으나 증가폭은 전월의 12.8%에서 1.4%로 대폭 줄었다.

한편 선진국향 수출은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대EU 수출은 9.9% 줄어 감소 흐름이 계속됐고, 대미국 수출도 0.7% 줄어 6개월 만에 소폭 감소세로 전환됐다.

엔화 강세 반전으로 대일본 수출 감소폭은 1.4%로 축소됐다.

수입은 410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 감소 반전됐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조정한 일평균 수입액은 전월대비 무려 16.8%나 늘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일제히 감소했다. 원자재는 원유와 석탄 등의 수입 감소로 2.7% 줄었고, 화물선과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의 수입 부진으로 자본재는 7.8% 감소했다. 밀과 옥수수 등 소비재 수입도 19.2% 줄었다.

수출과 수입의 동반 감소 흐름 속에 무역수지 흑자는 3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 11억4000만달러 줄어든 규모지만, 20개월 연속 흑자 기조는 이어져 원화 절상 압력으로 작용한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조업일수 축소에 따른 수출 부진에도 일평균 수출 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등 수출 여건은 나쁘지 않다”며 “대신흥국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 완화에 따른 대일본 수출 감소폭 둔화, 미국과 유로존에 대한 수출 개선 가능성 등으로 수출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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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대 NSP통신 기자, gida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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