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

(서울=NSP통신) 최정화 기자 =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왔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6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대차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결렬 등으로 강경투쟁을 예고하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2024년 임금협상 8차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 성과급,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 협상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노사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교섭에서 사측은 노동조합에 기본급 약 10만1000원 인상과 경영성과급 350%·14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100%와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사측의 임금협상안을 거부하고 교섭장에서 퇴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컨베이어 수당 20만원 인상 등을 요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해고자 원직 복직, 정년연장, 신규 인원 충원,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900% 등을 포함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하고 오는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기아차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 기아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지난해 영업이익의 2.4% 특별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사는 다음달 2일 상견례를 진행하고 주 3회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NSP통신 최정화 기자(choij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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