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전분기말 대비 0.03%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0%로 전분기말(0.47%) 대비 0.03%p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0.09%p 상승한 수준이다.

부실채권은 13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말(12조 5000억원)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10조 7000억원, 가계여신 2조 5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0.50%)은 신규부실이 감소했음에도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저금리 현상으로 2022년 9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로는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올 1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3000억원 감소했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상·매각(대손매각 9000억원, 매각 1조 4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표 = 금융감독원)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말 대비 0.02%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은 0.48%로 전분기말 대비 0.02%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은 0.69%로 전분기말 대비 0.05%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여신은 전분기말 대비 0.07%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전분기말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0.02%p 상승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전분기말 대비 0.06%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61%로 전분기말 대비 0.25%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이 증가함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3.1%로 전분기말 대비 10.9%p 하락했다.

금감원은 “고금리, 고물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잠재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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