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KB국민은행의 글로벌 성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적자폭 축소한 KB부코핀, 정상화 도전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해외법인 손실 규모는 1114억 1200만원으로 전년(5580억 1700만원) 대비 축소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부코핀은행의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KB부코핀의 순손실 규모는 2020년 434억 200만원에서 2021년 2725억 2600만원, 2022년 8020억 8400만원으로 확대된 후 2023년 2612억 6300만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부실여신 대량 매각, 전사적 부실여신 회수 활동 강화 등을 통해 부실여신을 획기적으로 감축했다”며 “현재 우량 도매와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계 대기업 및 CIB(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중심의 우량여신 확대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 확보 및 시장 신뢰를 회복과 함께 특정 산업별 밸류 체인(전기차, 농업 등) 및 지역별 유망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패키지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SME)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똘똘 뭉친 캄보디아 법인…현지화 전략
이와 함께 중국과 미얀마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 중국법인은 2022년 8억 6900만원 적자에서 2023년 303억 2800만원 흑자를 기록했고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과 KB미얀마은행도 각각 11억 6400만원 적자에서 4억 2100억원으로, 13억 3300만원 적자에서 34억 5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캄보디아에서는 KB프라삭(전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이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현지 거점 마련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현지인 대상 소액 일반대출, 소매형·기업형 SOHO 및 중소법인 우량고객에 대한 대출을 취급하고 신용카드, 보험소개영업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자동차 대출 상품인 My드림카론을 통해 현대, 포드 등 현지 자동차 판매사와 영업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선진국·신흥국 투트랙 전략…글로벌 부문 도약
앞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글로벌 부문도 기대가 큰 영역”이라며 “KB프라삭은행을 캄보디아 1위 상업은행으로 키워내고 KB부코핀은행이 조속한 정상화와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게 된다면 KB글로벌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부문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이같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과 홍콩, 뉴욕,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투트랙으로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신흥국시장에서는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고 인도 구루그람 지점을 개점했다. 또 2017년 3월 마이크로 파이낸스 시장에 처음 진출한 미얀마에서는 2020년 12월 KB미얀마은행을 신규로 설립해 영업 중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홍콩, 뉴욕, 싱가포르(2022년 1월 개점)를 중심으로 IB영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8년 5월 런던법인을 지점으로 바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행장은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영관리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부문의 빅스텝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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