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23일 이 총재는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안에 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1명은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며 “나머지 5명은 3개월 후에도 3.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한 배경에는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지만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 수준인 2.6% 및 2.2%로 각각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압력은 커졌지만 연간 전망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에는 내수 회복세가 뒷받침했다. 이 총재는 “해당 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물가 상승압력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통화정책의 파급시차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텐스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전망치와 두 배 넘게 차이가 난 것에 대해선 “수출이 생각보다 좋았고 수입은 좋은 날씨 탓에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고 반도체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내수 역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좋아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망치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어떤 이유에서 차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어떻게 해나갈지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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