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제21대 국회 퇴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그동안 많은 관심으로 국회의장 활동을 취재하고 성원해주신 언론인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의장은 “돌아보니 공무원의 길 30년, 정치인의 길 20년을 걸어왔다”며 “공직 5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소회는 ‘나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평생을 바쳐 일할 수 있었던 행운아’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표의 정치 인생은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면서 시작됐다”며 “재정경제부 차관이던 저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발탁해주셨고 최고의 공무원이라고 격려해주며 정치의 길로 이끌어주셨다”고 소회했다.
또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님은 저의 정치 인생을 꽃 피울 수 있게 해주셨다”며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저에게 경제부총리의 중책을 맡겼고 2년 뒤에는 교육부총리로도 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장은 “저는 2004년 탄핵의 광풍 앞에서 고독한 대통령에게 동지가 되고 힘을 실어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제부총리직을 내려놓고 선출직 도전에 나섰다”며 “정치인의 길에 첫발을 내딛고 5선의 국회의장으로 마무리하는 지금까지도 노무현 대통령님이 평생의 과업이자 유업으로 남겼던 정치개혁을 완성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민주주의의 최전선이자 최후의 보루인 국회의 수장으로서 의회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이 어깨를 짓누른다”며 “역대 국회의장들의 고뇌를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은 시인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이라고 말했다”며 “일주일 후 국회를 떠나면 꽃과 돌, 흙과 바람 모두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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