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4년 5월 2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KB국민은행·하나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맑음’, 신한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맑음’=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KB Liiv M(이하 KB리브엠)’이 MZ세대 고객 확보와 사회공헌 활동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알뜰폰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거론됐던 멤버십 서비스와 관련해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뮤직 등 자체 제공으로 개선했다. 또 워치, 태블릿 등 세컨드 디바이스(Second device)와 쉐어링이 가능한 요금제를 도입해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자녀 대상 휴대폰 및 통신비 지원, 사회취약계층 대상 요금제 나눔할인 등 사회공헌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구름조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고객에 대한 배상금 지급이 진행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보여주기식 배상’으로 논란을 빚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배상을 마친 고객 6명 중 3명이 임직원, 1명이 임직원 배우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00% 배상을 원하는 고객과의 배상안 합의가 쉽지 않아 보다 신속한 진행을 위해 선택한 결과다. 일단 신한은행은 이번 주부터 신속한 배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맑음’=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중 총 민원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3대 과제 중 하나로 ‘손님’을 제시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위크(week)’ 지정, 직원교육, 완전 판매 프로세스 점검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은행 ‘구름조금’=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 후 지난달 말까지 석달간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이 약 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서비스 시행 초기부터 금리를 낮추고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친 신한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전세대출이 증가한 반면 우리은행은 1조 5187억원이 옮겨갔다. 5대 시중은행 중 주택담보대출 역시 우리은행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은행들이 기업금융 명가 쟁탈전에 뛰어든 가운데 NH농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저조한 수준이다. 올 1분기말 농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12.2% 증가했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연체율이 0.43%로 시중은행들 중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고 부실채권 즉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가장 높아 건전성 관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연체율이 높은 수준이라 앞으로도 대출 확대에 적극적일 수 없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 ‘구름조금’= 기업은행의 올 1분기 실적은 맑았지만 건전성은 악화됐다. 전체 여신에서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클 수밖에 없는 국책은행 특성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45%에서 올 1분기 0.79%로 늘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연말로 후퇴한 상황에서 앞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켜졌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11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지방금융지주와 맞먹는 수준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도 31.6%를 기록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케이뱅크에게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애물단지’다. 케이뱅크의 총수신 중 20.7%가 업비트 이용자 예탁금으로 보관된 법인 보통예금이라 유동성 리스크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올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될 예정이라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이 현 0.1% 수준에서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조달비용이 급증한다는 뜻이다. 조달구조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스뱅크 ‘맑음’= 토스뱅크의 ‘평생 무료 환전’ 외화통장 이용 고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약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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