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재 새누리당 국회의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10년간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신화역사테마‘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드러나 신화역사공원의 사업목적과 정당성을 상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이재 새누리당 국회의원(동해시·삼척시)이 최근 JDC에서 제출받은 ‘신화역사공원 개발계획’에 따르면 제주신화역사공원 4개부지(A,H,J,R) 중 제주도의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 예정부지인 J지구가 란딩그룹과의 투자합의각서(MOA) 계약에서 빠져있어 ‘신화와 역사’라는 테마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이재 의원은 “JDC가 추진해온 신화역사공원은 J지구가 핵심이고, 개발과 해외투자유치 승인 또한 신화역사라는 테마에 의해 결정되었는데 J지구가 빠졌다면 사업목적 자체가 변질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당초와 달리 신화역사공원의 개발사업 목적이 변질되었다면 이는 중대한 사안이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련자들의 증인채택 등을 통해 진실을 규명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DC는 해외투자유치를 추진한지 10여년 만인 올해 홍콩의 란딩(藍鼎)그룹으로부터 500억 원의 유동화전문회사(SPC) 자본금을 예치,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신화역사공원의 핵심인 J지구만을 쏙 빼놓은 채, 다른 3개 지구만 MOA 계약을 체결해 제주신화역사공원이 콘도와 리조트 등 위락시설로 변질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JDC는 J지구를 “당초 사업목적에 부합하도록 민간사업자 유치를 통해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4개 지구 중 J지구가 가장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지난 10여 년 간 투자유치 실패로 미루어 볼 때 ‘신화역사’라는 성격을 살려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현재 JDC는 자력으로 J지구에 ‘신화역사테마파크’를 추진하는 대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자회사인 해울의 실적 부진, 면세점 성장 둔화 등 JDC의 열악한 재무상황으로 볼 때, 이 또한 ‘신화역사테마파크 포기’라는 국민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며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란딩그룹과의 ‘신화역사공원 개발에 대한 합의각서’주체 중의 하나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신화역사공원’ 포기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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